KT 심우준, 연장 11회 극적 끝내기…“내가 주인공 되야겠다”

입력 2024.10.09 (21:38)

수정 2024.10.09 (22:18)

[앵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벼랑 끝에 몰렸던 KT가 연장 11회말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로 LG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내가 주인공이 돼야겠다고 한 심우준의 마법의 주문이 통했나요?

이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KT는 2 대 1로 뒤진 4회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황재균과 오윤석의 적시타에 이어, 김민혁의 얕은 뜬공 때 배정대가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5회엔 4번 타자 강백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린 뒤 포효하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투수진이 흔들리면서 결국 연장에 돌입했지만, KT의 '끝장 승부' 본능은 대단했습니다.

연장 11회 말, 2사 만루에서 9번 타자 심우준이 LG 정우영을 상대로 끝내기 내야안타를 때려냈습니다.

LG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가 충돌하면서 공을 잡지 못해, KT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심우준/KT 내야수 : "'내가 주인공 돼야겠다' 혼자 입으로 중얼거렸습니다. 그냥 베이스만 보고 뛰었습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 환호성을 듣고 그 상태로 누워버렸습니다. 너무 힘들어가지고…."]

KT는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해 벼랑 끝에 몰릴 때마다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이강철/KT 감독 : "일부러 '0퍼센트의 기적'으로 또 한 번 가려고 선수들이 이렇게 만들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 그런 데서 운이 좀 따르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솔직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 두 팀은 모레 잠실로 이동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운명의 5차전 한 판 승부를 펼칩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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