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불편 ‘끝’

입력 2005.12.07 (07:53)

<앵커 멘트>

음식물쓰레기를 분리 수거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 주방 개수대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편리하고 위생적이기도 하지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고 친환경적이어서 경제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방 하수구에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가 설치된 이 아파트에서는 굳이 분리 수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느 아파트 같으면 물기를 빼낸 쓰레기를 바깥으로 들고 나가느라 승강기 안에까지 냄새를 남기기 마련이지만 이곳에선 하수구에 버리면 그만입니다.

이 아파트 지하실에 음식물 쓰레기를 완전 소멸시키는 장치가 설치된 덕분입니다.

카이스트 장호남 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먼저 음식물 쓰레기를 0.1 밀리미터 크기의 미세 스크린으로 걸러내 물기를 따로 빼냅니다

고속 분리 장치로 물기를 빼내기 때문에 하수구에 배출돼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수질에 문제가 없습니다.

<인터뷰> 장호남 교수(카이스트 생명 화학 공학과) :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이)리터당 150밀리그램, 또는 3백밀리그램 정도면 기존의 하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완벽하게 하수 처리할 수 있습니다."

물기가 빠진 음식물 쓰레기는 섭씨 35도 정도의 고농도 미생물 반응기에서 완전 액체가 될 때까지 처리를 마치고 하수 종말 처리장으로 보내집니다.

이 고농도 미생물 반응기의 용량은 1톤입니다. 아파트 스물 다섯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이 기술은 최근 국내 특허를 취득하고 미국과 일본 등에도 국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지하 반응기에서 생긴 메탄 가스를 에너지화 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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