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위기에 처한 프레스파 호수

입력 2024.10.10 (12:45)

수정 2024.10.10 (12:51)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 가운데 하나인 프레스파 호수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알바니아와 그리스 마케도니아 국경에 위치한 프레스파 호수는 자연적 아름다움과 생태계의 보고로 유명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기도 한 이 호수의 수위가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위에 도달하면서 물길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바실 말레/코르차 지역 보호 구역 책임자 : "최근 몇 년 동안 지구 온난화와 강수량 감소는 프레스파 호수 수위가 거의 10m 낮아지는데 기여한 요인입니다."]

호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풍부한 어장은 습지로 바뀌고, 호수 기슭에는 아름다운 갈대밭이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갈대밭의 번성이 곧 호수가 서서히 죽어간다는 신호라고 탄식합니다.

[엔베르 요미/주민 : "물이 맑았고, 낚시가 우리의 삶이었고, 물고기가 많았습니다. 보세요, 오늘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호수가 늪으로 변했고, 갈대가 모든 것을 차지했습니다."]

환경보호가들은 프레스파 호수의 운명이 발칸 반도의 나머지 지역에 대한 무서운 경고가 될 것이라며 당국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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