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글.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쓰게 하자는게 한글의 창제 정신인데요.
그렇다면 지적 장애를 가진 특수 학교의 학생들은 어떻게 한글을 배우고 쓰고 있을까요?
윤아림 기자가 특수학교의 특별한 한글 수업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0월 9일은 무슨 날일까요?) 한글날! (딩동댕 맞아.)"]
선생님의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앞다퉈 대답하는 학생들.
오늘은 한글날의 의미를 배우는 날입니다.
["한글이 만들어진 것을 기념하고 세종대왕님께 고마움을 기리기 위한 날이에요."]
지적 장애를 가진 중학교 3학년 학생들,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한글을 통해 조금씩 극복해나갑니다.
["(소나무 한번 만들어줄게요.) 소나무 마트예요."]
배우는 속도는 제각각이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한글을 익히고 즐깁니다.
[김민재/중학교 3학년 : "차돌박이를 썼어요. 왜냐하면 된장찌개를 좋아해서요."]
[김태린/중학교 3학년 : "안녕하세요. 저는 김태린입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시온이와 유현이에게 책을 읽는 건 큰 기쁨입니다.
["안녕하세요. 책 빌리러 왔어요."]
[유시온/고등학생 1학년 : "(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어요?) 카멜레온이 있어요."]
[김유현/고등학생 1학년 : "(읽어볼까?)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동물."]
자신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한글은 세상과 소통하는 또 다른 소중한 도구입니다.
[김초록/용인강남학교 선생님 :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자기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중요한 매개인 거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익혀서 날마다 편하게 쓰게 하고자 한다" 우리 한글의 창제 정신은 특수학교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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