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척이 아닌, 10척의 무인 수상정이 함께 적의 침공에 맞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 처음 개발됐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알고리즘으로 통제할 수 있는데, 유사시 적군 함정에 자폭 임무 수행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상의 적 함정 5척이 우리 영해를 침투합니다.
길이 6.5m 폭 2m의 우리 해군 수상정 10척이 출격합니다.
최대 속도 20노트, 시속 37㎞로 질주해 적의 함정을 격침합니다.
함정마다 지휘·추적·사격 등 역할을 나눠 작전을 수행하는 군집 무인 수상정, 원격 통제소로부터 임무 할당과 사격 명령을 받습니다.
[서주노/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 "한 척보다는 여러 척을 사용함으로써 그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원거리 표적 탐지 레이더와 가까운 장애물과 충돌을 막는 라이더, 사격 전 표적을 인식하는 전자광학 장비를 갖춘 무인 수상정.
인공지능 기술로 수집한 정보를 융합해 적의 의도를 추론하고 상황을 인식합니다.
수백만 번 학습과 전투로부터 얻은 알고리즘 덕분입니다.
우리 해군의 인명 피해 없이 방호 전투가 가능한 데다, 무인 잠수정이나 무인기 등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구축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종일/해군 공보팀장 :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인 '네이비 씨 고스트'를 추진 중이며,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 기술은 '네이비 씨 고스트' 발전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2019년부터 189억 원이 투입돼 세계에서 처음 알고리즘 개발과 시연에 성공한 이번 사업, 실전 활용도가 높은 무기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개발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