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그림같은 집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면? 실버타운의 모든 것

입력 2024.10.14 (18:27)

수정 2024.10.14 (20:17)

[앵커]

평생을 열심히 일했으니까 노후에는 걱정 없이 편하게 살자.

무엇보다 어디서 살 것인가.

주거가 중요하죠.

그래서 요즘 주목받고 있는 곳, 실버타운의 모든 것.

김인만 부동산 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소장님 연령대면 아직은 실버타운하고 담 쌓고 지낼 그런 연배신 것 같은데, 그래도 미리 보고 계신가요?

[답변]

최근에 관심을 가져서요.

저도 찾고는 있는데 주도권이 저한테는 없기 때문에 와이프 하자는 대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가끔 실버타운 하면 지금은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그런 질문하시는 분들 계세요.

거기 가면 한 방에 여러 명 같이 지내는 거 아니냐, 외출할 수 있냐, 택배 받을 수 있냐.

요양원하고 헷갈려하는 분들 계시잖아요.

완전히 다른 거죠, 이거?

[답변]

실버타운과 요양원은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실버타운 같은 경우는 건강한 60세 이상 되시는 분들이 대상이 됩니다.

[앵커]

60세 이상?

부부가 둘 다 60세 이상이어야 돼요?

[답변]

부부 중에 한 분만 60세 이상이면 되는데요.

요양원 같은 경우는 장기 요양 1등급, 2등급 같은 아무래도 몸이 좀 불편하신 분들이 대상이 되고요.

공간도 한 방에 여러 명이 쓰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데 실버타운은 단독 공간입니다.

크기가 달라질 뿐이지 단독 공간이고요.

요양원은 1인실에서 다인실로 다양하고요.

가장 중요한 게 돈인데, 실버타운은 내가 편하자고 가는 곳이기 때문에 돈은 내가 100% 다 지급을 해야 되고요.

요양원은 국가에서 보조를 해주기 때문에 본인 부담금은 20%만 내면 됩니다.

[앵커]

실버타운이라고 하더라도 그래도 어르신들 중에는 두 다리 멀쩡하면 내 집이 최고다 하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집보다 그래도 실버타운이 좋은 점이라면 어떤 거를 가장 먼저 꼽으세요?

[답변]

우리 앵커 님 같으면 가장 맛있는 밥이 어떤 밥일까요?

[앵커]

남이 해준 밥.

[답변]

맞습니다.

정답인데요.

남이 해주는 밥인데 실버타운 같은 경우는 영양 균형이 골고루 있는 식사가 매끼 제공이 된다는 건데요.

용인에 있는 모 실버타운은 혈당이나 혈압 체크까지 해서요.

적절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해준다고 합니다.

[앵커]

저염식이라든지 당뇨식이라든지?

[답변]

그렇죠.

밥만 제공해주는 건 아니고요.

나머지도 편리한 서비스가 굉장히 많은데 세탁, 청소 서비스 다 해주고요.

의료, 안전 관리까지 다 해주기 때문에 한 마디로 가사 노동에서 해방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은퇴 후에는 가장 힘들어하는 게 갑자기 늘어난 자유시간, 너무 심심하다라는 거 이런 고민도 해결해줍니까?

[답변]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아마 심심할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액티비티가 제공이 되는데요.

수영, 골프, 헬스, 탁구, 당구까지도 다 제공이 되고요.

나는 액티비티 싫어하는데, 조용한 것이 좋아라는 저 같은 사람들은 서예도 있고요.

독서, 영화 감상, 음악, 미술까지도 다양한 동호회들이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한테 맞는 액티비티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들어가서 나쁠 거는 전혀 없을 것 같긴 한데 결국 문제는 비용이겠죠.

[답변]

그렇죠.

[앵커]

물론 천차만별이긴 할 텐데,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비용이 진짜 천차만별인데요.

보증금이 있습니다.

임대형 같은 경우에는 보증금이 있는데요.

낮은 것은 6,000만 원부터 비싼 곳은, 건대입구역에 있는 곳은 최대 보증금이 놀라지 마십시오.

10억 원이나 됩니다.

[앵커]

10억이요?

[답변]

10억 원이고요.

보증금만 내면 되는 것은 아니고요.

사용료도 내야 됩니다.

월 한 500만 원 이상 나오고요.

부부가 같이 들어가면 1,000만 원 이상 나오는 곳들도 있습니다.

[앵커]

월 500, 보증금이 10억?

[답변]

월 500 이상.

[앵커]

이 정도면 실버타운이 아니라 골드타운 아닌가요?

[답변]

거의 골드타운이죠.

[앵커]

사실 그 돈이면 그냥 내가 내 집에서 도우미 쓰고 맛집 가서 맛있는 거 먹고 헬스장 끊고 수영하고 그러면 더 오히려 경제적인 거 같은데 아닌가요?

[답변]

그런 분들도 계신데요.

그런 분들은 그런 선택을 하시면 되는 거고요.

또 실버타운은 실버타운만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동호회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그렇게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그럼 고가의 실버타운도 있겠지만 가성비 같은, 일반 서민들이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실버타운은 없어요?

[답변] 있죠.

무조건 다 500만 원 넘는 건 아니고요.

서울 종로에 있는 실버타운은 월 한 250만 원 정도 내는 곳들도 있고요.

전북 고창에 있는 실버타운은 43만 원에서 60만 원 정도만 내면 식사까지 제공 받는 그런 실버타운도 있습니다.

[앵커]

거기는 어떻게 그 비용이 가능해요?

[답변]

아무래도 서비스를 줄이겠죠.

의료 서비스가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근처에 요양병원이 있기 때문에 의료 서비스를 제외한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공해줍니다.

그래서 본인한테 맞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월 한 60만 원에서 100만 원, 그것도 임대형입니까?

[답변]

분양형도 있고 임대형도 있는데요.

고창에 있는 곳은 분양형입니다.

1억에서 3억 원 정도.

아파트 분양 받는 거 하고 똑같습니다.

내가 분양을 받고 관리비 내듯이 밥값을 내는 경우들이 있고요.

임대형 같은 경우는 반전세라고 생각을 하면 되겠죠.

[앵커]

이런 거 있나요?

실버타운에 들어가면 이분은 100% 한 달 안에 나온다,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 하는 그런 유형이 있어요?

[답변]

아무래도 사람이 살다 보니까 여러 가지 트러블들이 생길 수가 있는데요.

사회성이 부족하신 분들 또 다른 사람들과 트러블이 생기는 분들, 자존감이 낮은 분들은 아무래도 오래 거주하시기 힘든 분들도 계십니다.

[앵커]

뭔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설정 이런 거에 힘들어하는 분들.

실제로 그런 갈등 때문에 빨리 나온다라든지 그런 게 있어요?

[답변]

이게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다양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꼭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게 자식 자랑을 합니다.

내 자식은 이번에 승진했다, 대기업, 아니면 교수다, 내 자식은 자주 찾아오고 용돈도 이번에 얼마 줬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사실 알고 있으면서도 굉장히 속상하거든요.

그럼 내 자식한테 전화해서 누구 자식은 용돈도 주고 자주 찾아온다더라.

자식들도 스트레스 받고요.

또 같이 모이다 보니까 오해도 생기게 되고 심지어는 삼각관계도 형성이 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문제를 일으키면 재계약이 안 될 수도 있다면서요?

[답변]

재계약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트러블이 생기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분들은, 전세도 마찬가지죠.

세입자가 문제가 있으면 집주인이 계약 갱신이 되면 나 갱신 안 할래라고 하듯이 실버타운도 계약 갱신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보통 우리가 부동산 거래 때는 학군 따지고 역세권 따지고 대단지냐 이런 거 보잖아요.

실버타운은 고를 때 어디에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 됩니까?

[답변]

일단 너무 낯설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익숙한 곳들을 선택하는 것이 굉장히 좋을 것 같고요.

가급적이면 내가 거주하는 지역을 벗어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지인이나 친지, 특히 자녀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앵커]

너무 멀어지지 않게.

[답변]

너무 멀어지면 힘들 것 같고요.

백화점이나 대형병원, 인프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거는 비용이잖아요.

나한테 맞는 비용을 가지고 적절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결국 경제력 그리고 관계력, 그리고 건강력 이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 같네요.

사실 전세보증금도 요즘은 떼이는 판인데 조금 전 말씀하신 그런 거액의 보증금 이런 거 떼일 우려는 없나요?

[답변] 전세하고 똑같이 보시면 됩니다.

임대형은 한 마디로 전세인데요.

보증금 10억 원 맡겨두면 굉장히 불안하잖아요.

우리 전세 안전 장치 뭐가 있을까요?

확정 일자 받고, 전세권 설정하고 보증보험 가입하듯이 똑같습니다.

똑같은 안전장치를 해야 되고요.

단 개인 간의 거래 전세보다는 안전한 게 대형 법인들이 운영하기 때문에 돈 안 돌려주고 이런 경우들은 굉장히 낮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보통 한 7, 80대 되면 워낙 리스크가 많은 연령대라 지내다가 치매가 올 수도 있고 갑자기 급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있나요?

[답변]

안전하게 다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이 영상을 보시는 자녀분들이 우리 부모님께 한번 이거 추천해봐야겠다 하고 생각을 하는 분들한테 조언해주실 거.

예를 들면 60대, 70대 초반은 얼마든지 내 집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부모님이 한 어느 정도 연령대에오면 이거를 추천해보는 게 좋을까요?

[답변]

일단 요즘 70세 이전, 60, 70세는 사실 청춘이라고 하잖아요.

생생하기 때문에 크게 권해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75세 이상이 되면 기력도 힘들고 집에서 밥하기 힘들기 때문에 부모님이 75세 이상이 된다면 고려는 할 필요는 있을 것 같고요.

부모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님한테 여쭤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집에 거주한다 그런 의욕이 강하시다면 요즘 다양한 밀키트라든지 또 청소 서비스가 있으니까 그런 거를 제공해주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실버타운 가고 싶어 한다면 또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들어가서 또 나한테 맞지 않으면 나올 수 있어야 되니까 기존에 있는 집을 당장 팔고 들어가는 선택은 조금 지양해야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그거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들어가보면 생각과 다르게 또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당장 집을 팔지는 마시고요.

집을 두고 그 집은, 내가 살던 집은 전세 주고 실버타운 들어갔다가 안 맞으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집은 마련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부부 중에 한 분이 건강이 아주 안 좋아서 요양시설에 계시고, 한 분은 실버타운에 계시고 이런 경우도 흔하게 있잖아요.

[답변]

충분히 가능하죠.

[앵커]

두 가지가 복합되어 있는 그런 곳도 만들어지고 있나요?

[답변]

요즘 복합형 실버타운들도 나오고 있고요.

최근 또 정부에서 중단했던 분양형 실버타운도 다시 또 재개를 한다고 하니까 앞으로도 다양한 실버타운들이 제공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럼 분양형 실버타운은 언제, 주로 어느 지역에 많이 들어서게 될까요?

[답변]

콕 찍어서 무슨 지역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는 임대형이 많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임대형만 가지고 공급을 다 채울 수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분양형, 하게 되면 아무래도 또 다양한 공급자들이 제공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실버타운 공급 물량은 앞으로 많이 증가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단체생활이라는 게 장단점이라는 게 있으니까 형평과 스타일 맞게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인만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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