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1라운드 종료…셈법은 ‘복잡’

입력 2024.10.14 (23:01)

수정 2024.10.14 (23:39)

[앵커]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영풍·MBK연합의 공개매수가 오늘 종료됐습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1라운드가 마무리된 셈인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23일까지 이어져 지분 경쟁의 결말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박중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3일 영풍과 MBK의 공개매수로 시작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MBK측의 공개매수가 종료되며 1라운드가 마무리 됐습니다.

MBK와 영풍이 얼마나 많은 주식을 모았는지는 17일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83만 원인 MBK측 공매매수가가 89만 원인 고려아연보다 낮지만 종가 기준 고려아연의 주가가 83만 원을 밑돌아 한 자릿 수대의 지분은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변수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23일까지 지속된다는 점입니다.

고려아연과 우군인 베인캐피털은 전체 주식의 최대 20%를 자사주 공개매수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투자자마다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 유불리가 다르고 불확실성을 기피하는 기관투자자 특성을 고려하면 양측의 공개매수에 물량을 적당히 나눠 청약할 확률이 높습니다.

문제는 고려아연이 공개매수하는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다는 것입니다.

고려아연 측의 공개매수가 목표 물량을 100% 채우더라도 고려아연측의 의결권 지분은 약 45%.

MBK측이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발행 주식 총수의 3.5%만 얻어도 고려아연측의 의결권을 앞서게 되고 7% 가량을 확보하면 과반이 돼 경영권이 넘어갑니다.

또 하나는 이르면 21일쯤 나올 법원의 가처분 결정입니다.

MBK측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배임소지가 있으니 이를 중단시켜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 매수를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양측의 경영권 분쟁 국면은 의결권 확보 싸움으로 인해 공개매수가 끝나더라도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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