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공동주택에 ‘악취’ 진동…1년 넘게 폐기물 등 방치

입력 2024.10.16 (19:09)

수정 2024.10.16 (20:40)

[앵커]

입주 1년도 안 된 여수의 한 공동주택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하 창고에 방치된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 때문인데, 해당 건설사는 KBS 취재가 시작되고서야 뒤늦게 문제해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입주한 여수의 한 테라스형 공동주택입니다.

올여름부터 단지 전체에 악취가 진동하면서 곳곳에는 관련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한 주민과 함께 지하 주차장 옆 창고를 찾아가 봤습니다.

공사 과정에 나온 건설 폐기물은 마대에 담겨 있고, 각종 쓰레기도 방치돼 있습니다.

타일과 단열재 등 건축 자재들은 곰팡이로 뒤덮여 심한 악취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곽태기/입주민 : "머리가 아프다고 그러고 기침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랬었죠. 그런 공기를 마시면 좋겠습니까? 곰팡이균 냄새를..."]

배관 등 설비를 설치하는 공간이 사실상 쓰레기장으로 변한 겁니다.

지하 특성상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피기 쉬운데도 1년 넘게 하자보수용 건축자재를 그대로 방치해왔습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하자 보수를) 보고 나서 다시 기존에 뜯었던 것들을 다른 데 바로 반출이 안 되고 거기에다가 보관을 했던 것 같아요."]

문제는 건설사가 민원을 알고도 두 달 넘게 이를 묵살해왔다는 겁니다.

현장 점검을 나온 여수시의 개선조치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가 끝난 이후에는 폐기물을 사실 보관하게 하면 안 되는 상황이에요. 근데 지금 그때 계획서상으로는 저번주 안에 다 치운다고 하셨는데..."]

해당 건설사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하도급 업체에 폐기물 처리를 지시했고 여수시도 추가 점검을 통해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한국사 교과서 여순사건 ‘반란’ 표현 삭제

고등학교 한국사 검정 교과서에서 여수순천 10·19 사건을 '반란'으로 표현한 부분이 삭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검정을 통과한 고교 한국사 9종 가운데 5종 출판사 교과서에 실렸던 반란 폭도, 반란군 등의 표현이 모두 삭제되고 문장이 새롭게 쓰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교육부가 공개한 고교 한국사 검정 교과서 5종에서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표현한 것이 확인되면서 희생자 유족과 지역 정치권 등에서는 왜곡 논란 등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여순10·19 76주기’ 기획 전시 잇따라

여순10·19 76주기를 맞아 기획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10·19 사건 민간인 피해자와 가족을 위로하는 의미 등을 담은 그림으로 잘 알려진 이인혜 작가의 특별전 '기도 1948'을 여수 도성마을 에그갤러리에서 오는 26일까지 진행합니다.

여수세계박람회 국제관에서는 내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0·19 사건을 소재로 한 민화 특별전, '동백 그해 시월'도 이어집니다.

순천만 갈대축제 26~27일 열려

순천만 갈대축제가 26일부터 27일까지 순천만습지에서 열립니다.

올해 축제에서는 차도를 걷는길로 복원한 '람사르길'에서 세계유산길로 이어지는 맨발걷기, 순천만 소리 명상과 탐조, 흑두루미 갈대울타리 엮기와 소원 글쓰기,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벼베기 등이 진행됩니다.

또, 사전예약을 통해 야간 출입통제 구간 순천만의 하룻밤과 갈대숲 별빛 데이트, 새벽 선상 투어도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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