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661명 고독사…5060 남성이 절반 차지

입력 2024.10.17 (19:15)

수정 2024.10.17 (19:31)

[앵커]

국내 고독사 건수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도 3,600여 명이 쓸쓸한 죽음을 맞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0~60대 남성이 전체 고독사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고독사한 사람은 3,661명.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5.6%씩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입니다.

이번 조사부터는, 1인 가구나 사망 후 뒤늦게 발견되지 않더라도 고독사로 볼 수 있다는 기준이 적용됐습니다.

주변과 교류가 단절됐거나 치매 노인 등 취약 가구원과 살다 숨진 경우까지 고독사에 포함됐습니다.

고독사는 특히 중장년층 남성에게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고독사한 사람 중 60대 남성이 27.4%, 50대 남성이 26.5%로 합하면 절반이 넘습니다.

20대가 전체 고독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대였습니다.

하지만 연령이 낮을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 비중이 높았습니다.

지난해 고독사한 20대의 59.5%, 30대의 43.4%는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경우였습니다.

고독사가 발생한 장소는 주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최초 발견자는 가족보다는 임대인이나 경비원, 건물 관리자인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보건복지서비스 종사자가 발견한 경우도 7%로 나타났습니다.

고독사한 사람 열 명 중 네 명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다 숨진 걸로 조사됐습니다.

복지부는 청년층은 취업, 중장년층은 사별, 이혼 노년층은 경제적 이유 등 세대별로 추정되는 고독사 원인이 다르다며, 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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