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간부가 직위해제되고, 수억 원 상당의 압수품을 빼돌린 경찰들도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불법 도박이나 보이스 피싱 같은 민생 범죄 압수품들이어서 더 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공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구속 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들어서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 경장.
올 초까지 수사과에서 압수물을 관리하다, 불법도박 수사에서 압수한 금품 수억 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경장/서울 강남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 "(빼돌린 돈 어디 사용했나요?)…. (범행 적발될 거라고 생각 못 했습니까?)…."]
압수물 현황 조사를 통해 범행이 드러난 A 경장은 지난 14일 사무실에서 긴급체포됐고, 직위해제됐습니다.
어제(16일)는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압수물 횡령 사건이 터졌습니다.
형사과 소속 B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금품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또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선 부하 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C 경정이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 "직업 윤리에 대한 확립을 위해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그런 교육과 홍보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압수물은) 주기적으로 제대로 물품이라든지 액수가 맞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
압수물 횡령에 성희롱 의혹까지 터지면서 서울경찰청은 실태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청은 내일(18일)부터 8일 동안 전국 경찰서를 대상으로 압수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