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일 인천 서구의 한 공장 밀집 지역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공장 건물 30여 개 동이 불탔고 인근 상인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어제 경찰 등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센 화염과 연기구름이 공장을 뒤덮었습니다.
소방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공장 곳곳을 집어삼킵니다.
화마는 거센 강풍을 타고 인근 공장과 상점들을 덮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현장 감식이 한창인 화재 현장.
공장 건물은 뼈대만 남았고, 바닥엔 잔해가 가득합니다.
불이 난 공장지댑니다.
동풍에 불길이 번지면서 인근 공장 30여 개 동이 불에 탔습니다.
당장 조업은커녕, 화재 수습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한숨만 나옵니다.
[김 모 씨/화재 피해 제조업체 대표 : "수주 상황은 지금 많은데 지금 그게 걱정이죠. 복구를 빨리해야지 뭐 일을 해야지 먹고 살죠."]
피해를 입은 곳은 공장뿐만이 아닙니다.
화재 현장 인근의 한 식당.
주방은 말 그대로 폐허가 됐고, 음식은 모두 못 쓰게 됐습니다.
["반찬 남은 거. 장아찌 같은 이런 반찬이에요."]
식기류엔 시꺼먼 재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양정숙/화재 피해 식당 주인 : "공장 직원 하루에 200명이 와서 먹어요. 당장 먹고 살 일이 깜깜한데…. 눈물밖에 안 나요."]
2백 톤이 넘는 김치가 있었던 창고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최영준/화재 피해 유통업체 직원 : "발주 받아놓은 걸로 이제 거래처 나가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영업 손실이 난 상황이고요."]
화재가 처음 시작된 곳은 한 기계 공장.
어제 약 3시간 동안 현장 감식을 벌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공장에서 어떻게 불이 시작됐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처음 불이 난 곳이 기계 공장 작업장이 아니라 사무실이라는 점을 토대로 발화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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