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쟁점 부상

입력 2005.12.09 (08:02)

<앵커 멘트>

국내외 40여 보수단체가 참여하는 북한인권국제대회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막되면서 북한 인권이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북한 인권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바탕으로 한 북한 체제 비난에 대해 또 다른 북 체제 공격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보수 인권단체인 프리덤 하우스가 주관한 서울 북한 인권 국제 대회가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 40여개 보수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어제 개막됐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비롯해 미 국무부의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특사와 브시바오 주한 미 대사 등 국내외 유명 인사들도 참석해 북한 인권의 심각성과 인권 개선의 시급성을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실질적인 대안과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은 별도의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선 인권이 존중되는 체제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사를 비판하는 진보 단체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들은 북한인권대회가 결국 인권을 무기로 한 북한 체제 공격에 다름없다며 인권과 무관한 정치 공세는 오히려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폭을 좁힐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변연식(천주교 인권위원회 위원장) : "인권을 말하면서 그것이 인권을 오히려 침해 한다거나 방식이 반인권적이라면 이는 심각한 우려와 동시에 반대할 일이다."

이번 대회에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이 북한 인권 개선 요구보다 우선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인권국제 대회는 오늘 북한인권 개선 전략을 위한 세미나와 토론회를 벌인 뒤 대회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