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수몰 위기

입력 2005.12.09 (08:02)

<앵커 멘트>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으로 물의 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지반침하에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수몰될 위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리에서 한상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역사적 건축물에 둘러싸인 베네치아의 명물 산마르코 광장이 최근 대규모 침수사태를 겪었습니다.

현재 물은 대부분 빠진 상태지만 만조때 강한 계절풍이 분다면 광장은 또 다시 물바다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네치아는 갯벌위에 세워진 인공섬으로 최근에는 지반 침하외에도 지구 온난화에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한해 평균 40회 정도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기록을 보면 20세기 초에는 침수가 한해 몇차례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지반이 약 13센티 내려앉고 해수면은 약 10센티 상승해 매년 침수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100년 뒤에는 시 대부분이 물에 잠기게 된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세 프로젝트라고 해서 개폐식 수문을 세워 바닷물을 막는 다거나 지하로 물을 흘려넣어 지반을 들어올리는 대책등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 20미터의 수문 79기를 세우는 모세 계획은 현재 20%의 공정을 보이고 있지만 효과가 의문시되고 환경 파괴의 우려로 환경단체나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닷물을 갈라 길을 낸 구약성서의 예언자 모세의 이름을 딴 이 베네치아 구출계획이 수몰 위기에 빠진 도시의 구세주가 될 지 어떨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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