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프선수 김주형이 어제(27일) 국내 한 골프 대회에서 패한 뒤 골프장 기물을 파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입니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징계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잡니다.
[리포트]
어제 막을 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연장 1차전, 김주형이 벙커 턱에서 샷을 하다 큰 실수를 저지릅니다.
완벽하던 김주형이 순식간에 무너진 사이 안병훈이 버디를 잡아내며 9년 만에 KPGA투어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안병훈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건넨 김주형은 로커룸으로 들어간 이후 화를 참지 못하고 문짝을 부쉈습니다.
김주형의 어머니는 "김주형이 경기를 끝내고 로커룸 문을 열다가 조금 파손이 됐다"며 "만약에 보상을 해야 되면 연락을 달라"고 KPGA 관계자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PGA투어에서 선수가 자신의 실수를 탓하며 클럽을 부러뜨리며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타인이나 공용 자산을 부수는 행동은 용인받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측은 김주형에게 어떤 징계를 내릴지 놓고 상벌위 소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준우/KPGA투어 사무처장 : "어제 발생한 (기물파손)사안에 대해서는 다소 이례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우선 진상조사를 정확히 파악한 후에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도 검토해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프로야구나 테니스 등 경기가 안풀리거나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을때, 선수들이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고 헬멧이나 방망이를 부수기도 합니다.
1999년 플레이오프에선 롯데의 호세가 삼성 관중석으로 방망이를 던지며 최악의 난투극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만 22살에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김주형이기에 이번 행동을 바라보는 팬들은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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