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하화’ 수도권에 부산·대전도 나섰다…관건은 ‘사업성’

입력 2024.10.28 (21:39)

수정 2024.10.29 (07:54)

[앵커]

올해 초 국회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되는 '철도 지하화' 사업에 수도권 광역지자체 3곳과 부산, 대전도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정부는 곧 1차 사업 대상을 선정할 예정인데, 사업성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생활권 단절과 소음 등으로 주민 불편이 큰 지상철도 주변.

철로를 땅 아래로 옮기고, 상부를 업무와 주거, 녹지 공간 등으로 통합 개발하는 철도지하화 사업에 5개 광역지자체가 뛰어들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시가 경부선과 경원선 일대 약 68km를, 인천시와 경기도가 함께 경인선 약 23km, 그리고 경기도 내 경부선 12km, 안산선 5km가 대상입니다.

수도권에서만 노선 108km 지하화를 제안한 겁니다.

서울 구간의 경우 25조 6천억 원이 들 걸로 추산됐습니다.

[조남준/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지난 23일 : "사업비는 한 25조 원에 불과한데 개발 부지의 가치는 31조 원, 그렇기 때문에 (조달 비율) 121% 정도가 되기 때문에 서울시 구간의 전체적인 지하화에 대한 부분들은 다 가능하다(판단했습니다)."]

부산시는 경부선 약 12km 구간 지하화에 3조 6천억 원이 필요하다고 봤고, 대전시는 대전역과 대전조차장 일대를 제안했는데, 구체적인 사업비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철도지하화는 상부 개발이익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게 원칙인데, 지역에 따라 사업성이 갈릴 거란 의견이 많습니다.

[이상국/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필요성이 있고 희망을 하지만, 현재 부동산 상황이나 대출 상황들을 보면 그런 많은 이자 비용을 부담하면서 개발이 쉬울까? 시장의 판단을 받아봐야 되는…."]

대구시는 국비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나서지 않았습니다.

국토부는 사업 계획과 비용, 재무적 타당성 등을 검토해 올 12월 1차 사업 대상을 선정합니다.

이후 추가 제안서 접수를 거쳐 내년 말까지는 노선을 포함한 철도지하화 종합계획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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