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벨기에에 파견된 우리 정부 대표단은 나토 본부에서 북한군 파병 동향과 우크라이나전쟁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현지 상황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KBS에 최근 드론을 활용한 근접전 때문에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군처럼 곧 북한군 전사자도 속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론 한 대가 러시아군을 향해 마치 술래잡기하듯 계속 쫓아갑니다.
양손으로 드론을 막아보려 하지만 결국 공격에 당하고 맙니다.
또 다른 러시아군도 드론의 경고 사격을 받고 쏜살같이 도망가 나무 밑에 숨지만 저공비행으로 쫓아온 드론을 막지 못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바로 이 모습이 전쟁에 투입될 북한군의 미래라고 KBS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첨단 기술이 적용된 드론 수천 대를 띄워 지상에 있는 러시아군은 물론이고 숨어있는 병사까지 찾아내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호나 교통호 등에 숨어있는 병사들은 드론의 열추적 기능을 통해 사람의 온기를 감지해서 공격한다는 겁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군이 이런 열 감지를 막기 위해 '포일'을 이용하지만 소용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러시아군의 보급품을 따라다니는 쥐의 움직임까지 추적해 그 지점을 집중 공격한다는 겁니다.
또 파병된 북한군이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특수부대원들이라는 점이 오히려 희생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군 고위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반적인 보병 근접전투가 아닌 드론을 활용한 근접전으로 양상이 바뀌었는데, 특수전부대는 시가지 전투나 후방 교란에 익숙할지 몰라도 평원의 전장에서 드론 근접전에서는 매우 취약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KBS에 설명했습니다.
또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 경험이 없는 10대에서 20대인데 현대전 전술이 숙달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로지 정신력으로 전쟁에 임한다는 건 죽으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화면제공:우크라이나 국방부/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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