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파 의혹제기, 황교수 측 정면 반박

입력 2005.12.09 (22:1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재검증을 요구한 서울대 소장파 교수들에 대해, 황우석 교수팀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이 진위 논란을 후속논문으로 끝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서울대 소장파 교수들은 황 교수 논문을 자체 검증하자는 건의서를 총장에게 전달했습니다.

논문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단순한 편집상의 오류라고 보기에는 무리한 부분이 많고, DNA 지문 중 상당수가 석연치 않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어 검증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황 교수팀은 후속 연구가 상당히 진척돼 있어 다음 논문으로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끝내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DNA 분석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DNA 분석을 하면 한번에 2-30개의 피크가 나오는데, 이 가운데 서너개가 서로 너무 흡사해 DNA 분석이 동일한 것을 복사하는 방식으로 조작됐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에 대해섭니다.

11쌍의 DNA 분석 자료 가운데 의혹을 받는 것은 4쌍입니다.

황 교수팀은 서너개의 피크가 흡사해 보이더라도 나머지 피크는 모두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것을 반복해서 썼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는 의견입니다.

<전화 녹취> 강성근(서울대 수의대 교수): "두개 정도의 피크가 비슷하게 보인다고 하는데, 14개의 마커에서 피크의 모양이나 패턴이 다르게 나오므로 큰 문제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똑같은 검체를 반복해서 검사해도 완전히 똑같은 모양은 나올 수 없다는 의견과, 흡사하게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같은 검체로 DNA 검사를 반복했을 경우 완벽하게 같은 피크가 나올 수 있는지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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