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씨 재소환…기소 안할 듯

입력 2005.12.09 (22:1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멘트>
오늘 홍석현 전 주미대사를 다시 불러 삼성의 정치자금 제공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강조사를 벌인 검찰이, 처벌을 놓고 막판 고심을 하고있습니다.
보도에 연규선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6일 소환됐던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오늘 비공개로 소환돼 다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수사의 촛점은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삼성이 이회창 후보 측에게 건넨 60억원의 출처와 홍 씨의 역할 부분입니다.

이 가운데 50억원 이상이 삼성의 회사 자금으로 입증되고 홍 씨가 이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면, '업무상 횡령'의 공범이 돼 형사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검찰은 오늘도 삼성그룹 재무팀 관계자 등을 소환해 집중 조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삼성관계자들은 60억원이 이건희 회장 개인 돈이라고 말을 바꾸고 있고, 홍 씨도 오늘 조사에서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많치 않아 보입니다. '법의 잣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만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소환이라는 마지막 선택도 물증을 확보하지 않는 한 큰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때문에 홍석현씨와 이건희 회장 모두 증거 불충분과 공소시효 완성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리될 것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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