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휴학 승인 대학 자율에”…지역대학은?

입력 2024.10.30 (19:10)

수정 2024.10.30 (20:03)

[앵커]

교육부가 어제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을 각 대학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의대가 있는 대전과 충남지역 5개 대학들도 후속 조치에 나섰지만, 당장 복학생과 신입생이 한꺼번에 몰리는 내년도 학사 운영이 걱정입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어제 의대생의 휴학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내년 복귀를 전제로 한 조건부 휴학 방침에서 한 발 물러난 겁니다.

이에 따라 의대가 있는 대전과 충남지역 5개 대학에서도 의대생들의 휴학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다음주 쯤부터 휴학 승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올해 대규모로 발생한 휴학생이 내년에 한꺼번에 복귀하면 늘어난 정원에 따라 입학한 신입생까지 같은 학년에 몰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현재 지역 의대 정원은 330명 수준인데, 내년에 신입생이 입학하면 1학년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인원이 지금의 3배에 가까이 늘게 됩니다.

때문에 대학마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영원/충남대 교무처장 : "의예과 1학년에 전공과 관련된 수업이 몇 가지가 있는데, 여기는 분반을 통해서 일단은 해결하려고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실습 수업이 진행되는 2027년까지 실습실 등의 공간 마련과 교원 충원이 가능할 지는 의문입니다.

당장 충남대 의대에서만 41명의 교수를 모집중인데, 전국 국립대 의대에서만 3년 간 교수 천 명을 늘릴 계획입니다.

교육부가 계절학기 등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올해 1학년 학생들의 교육과정을 최대한 압축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 또한 교육의 질 저하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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