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동해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습니다.
야생 조류 분변이 아닌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건 올가을 들어 처음이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동해시의 한 산란계 농장입니다.
입구에 출입 통제선이 처진 채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그제(29일)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닭 50마리가 폐사했는데, 방역당국이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인됐습니다.
야생 조류 분변이 아닌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올 가을 들어 처음입니다.
동해시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에서 사육중인 닭과 오리 등 850마리를 매몰처분하고 주변 가금농장을 상대로 긴급 방역과 정밀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최원종/강원도 조류질병팀장 : "(강원도 내) 타 시군 농장에 대해서도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예찰, 차단 방역 강화, 농장 (예방 수칙) 홍보 등을 통해서 더 이상 질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 전국의 가금 농장과 축산시설, 차량에 대해 하룻동안 일시 이동 중지를 명령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산란계 농장으로 신고한 해당 농장이 오리를 함께 사육하고 외부 차단시설이 부족한 점이 드러났다며, 전국 소규모 농가를 다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김종구/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 "차단방역 수칙 여부 등을 11월 15일까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철새도래지 등 위험 지역 내 소규모 가금농장은 적극적으로 수매·도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방역당국은 축산 농가 등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우려되는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