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북한군 곧 전투 투입 예상…포병·무인기 훈련 받아”

입력 2024.11.01 (06:02)

수정 2024.11.01 (10:31)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전선 투입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미 정보당국에 포착됐습니다.

미 국무장관은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며칠 안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북한군은 러시아에서 포병과 무인기 전술 등을 훈련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부는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국무장관은 한미 외교·국방장관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8천 명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기습 공격 후 치열한 교전이 진행중인 곳으로, 북한군 투입이 며칠 안에 이뤄질 것으로 미국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군대와의 전투에 투입되는 게 아직 보이진 않지만, 앞으로 며칠 안에 투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더해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포병과 무인기 작전 등을 훈련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할 경우 군사 표적이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이 모든 훈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최전선 작전에 이들 외국 군대를 보낼 의도가 있음을 확실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군 투입은 러시아의 힘이 약해졌다는 증거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미 외교, 국방장관 회담 뒤 조태열 외교장관과 김용현 국방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공동의 목표라고 언급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와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조금 다른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한미 회담과 별도로, 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은 공동 성명을 내고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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