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4일 북한 ICBM 회의…김여정 “제재할수록 강해져”

입력 2024.11.02 (21:11)

수정 2024.11.02 (21:51)

[앵커]

북한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 19형을 발사했다고 밝혔죠.

그러자 유엔이 움직였습니다.

모레 이 문제를 다루는 회의를 엽니다.

이에 북한은 제재할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며 변화를 기대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김용준 기잡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신형 ICBM, 화성-19형 발사 문제를 다루는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기 때문입니다.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영국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대사는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는 전례 없는 규모였다"며 "국제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 만큼 회의 일정에 이 내용을 신속히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이 북한 관련 의제를 제대로 다룰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러·북 협력도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버라 우드워드/주유엔 영국 대사/안보리 의장국 : "죽음과 혼란이 있는 곳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손이 멀리 있지 않습니다."]

북한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조선중앙TV :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기타 공인된 국제법들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핵 무력 강화 노선을 변경하지 않겠다"며 "제재나 압박은 북한을 더 강하게 만들었을 뿐, 변화를 기대하는 멍청한 짓을 하지 말라"고 강변했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자신들이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제재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더 제재가 민감하고 제재의 효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나 중국의 반대로 이번 안보리에서 추가 제재나 결의가 나올 가능성은 작지만, 북한의 불법성을 명확히 알리는 시도는 계속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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