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제천에서 조직 폭력배 일행이 거리에서 대놓고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경찰관 제지도 무시하고, 강제로 진압당할 때까지 한 시간 가까이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시각, 상가 골목에서 시비가 붙은 두 남성 사이에 거친 주먹이 오갑니다.
웃통까지 벗어 던진 남성은 급기야 쓰러진 남성을 발로 짓밟습니다.
이들을 말리던 일행 가운데 또 다른 남성까지 싸움에 끼어들면서 순식간에 난투극으로 바뀝니다.
현장에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싸움을 말려보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폭행은 계속됩니다.
[시민 A 씨/음성변조 : "많은 인원이 모여서 다투는 그런 장면이었고… 피는 다음날 보니까 거기 많이 떨어져 있더라고요."]
뒤늦게 도착한 사복 차림의 형사기동대가 남성들을 진압하면서 한밤중 난투극은 50여 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붙잡히고 나서도 계속 몸부림을 치며 저항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싸움을 벌인 이들 중 일부는 충북 제천의 조직 폭력배의 20대 조직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술을 마시다 일행끼리 시비가 붙어 싸움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심에서 벌어진 집단 난투극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시민 B 씨/음성변조 : "몸에 문신이 있어서 무서웠지! 그 패거리 같은데, 인사하는 거 보니까!"]
경찰은 폭력 조직원 등 일행 5명을 공동폭행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CCTV에 담긴 난투극 영상을 분석해 가담자를 추가 입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오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