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에서 소규모 교전이 있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KBS와의 인터뷰에서 확인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최소 만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당국은 지난주 분석보다 더 많은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주 8천 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갔다고 했지만, 지금은 최소 만 명의 북한군이 이동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북한군의 전투 참여 여부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전투에 참여할 경우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말해왔듯이, 우리는 그들(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전투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그렇게 된다면 합법적인 군사 표적이 될 것입니다."]
국방부 역시 이를 재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과 이미 교전을 했다는 보도들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팻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 "지상에서의 북한군 존재를 평가하고 있는데, 러시아에 있는 북한군의 총 명수는 약간 증가할 수 있다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더 많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이미 집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만 2천 명 정도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있는 것으로 식별됐고 2,500여 명씩 추가로 들어오고 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앞서 KBS와의 인터뷰에서 쿠르스크에 배치될 북한군의 수는 최대 1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 사이에 몇 차례 소규모 교전이 있었다고도 밝히면서 공식적인 첫 교전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앞서 SNS를 통해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에 대한 첫 포격이 이뤄졌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