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백악관 이어 의회 석권 기세…권력 지형 급변

입력 2024.11.08 (09:20)

수정 2024.11.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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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이후 행정권은 물론 입법권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AP통신은 현지 시각 7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공화당은 소수당이던 상원(총 100석)에서 과반(51석)보다 2석 많은 53석을 확보해 민주당(현재 45석)을 소수당으로 밀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화당은 전날까지 승패가 갈린 지역 중 민주당(민주당 출신 무소속 포함)이 가지고 있던 몬태나,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의 상원 의석을 탈환한 데 이어 이날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민주당 현역 상원의원을 누르고 당선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공화당은 현재 다수당인 하원(총 435석) 선거에서도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확보 의석에서 210석 대 198석으로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하원 다수당이 되려면 218석이 필요하기에 공화당은 아직 주인이 결정되지 않은 27석 가운데 8석을 차지하면 다수당이 됩니다.

대통령의 소속 정당과 상·하원 다수당이 같은 정당인 상황을 미국에서는 ‘통합정부’(unified government)로 부릅니다.

가장 최근에는 현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첫 2년(2021년 1월∼2023년 1월)간 민주당이 행정·입법 권력을 모두 장악하며 통합정부를 운영한 바 있습니다.

2022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자리를 탈환하면서 현재는 민주당 행정부에, 의회의 경우 상원 다수당은 민주, 하원 다수당은 공화로 갈려 있습니다.

내년 1월3일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한 의회가 개원하고 이어 같은 달 20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트럼프는 금세기에 전례를 찾기 어려운 강력한 권력 기반을 갖게 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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