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제주도 해상에서 27명이 탄 고등어잡이 어선이 침몰해, 한국인 선원 2명이 숨졌고 12명이 실종됐습니다.
어획물을 운반선에 옮기다 배가 전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 대원이 수심 30여m까지 내려가자 커다란 그물 더미가 나타납니다.
침몰한 어선의 그물 주변으로 실종자 수색이 이뤄집니다.
사고는 오늘 새벽 4시 반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km 해상에서 일어났습니다.
고등어잡이에 나선 부산 선적 129톤급 금성호가 전복된 뒤 침몰한 겁니다.
사고 선박에는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15명이 구조됐는데, 이 가운데 선원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선장을 비롯한 한국인 10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2명 등 나머지 12명이 실종됐습니다.
[박성규/인근 선박 항해사 : "지금 저 사람들이라도 저희가 구조해서 다행인데 남아있는 사람들도 빨리 어떻게 좀 (구조)했으면 좋겠어요."]
해경은 사고 선박이 그물로 가둬둔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기던 중 갑작스레 선체가 기울어져 뒤집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진섭/제주해경청 광역수사대장 : "어떤 부분에서 복원력이 상실됐는가는 선원의 진술과 이런 부분이 이루어져야만 정확하게 인과관계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해역 수온이 22도로, 실종자들이 24시간 정도 생존 가능하다고 보고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수색 범위를 넓히고 심해잠수사를 투입해 해저 80미터에 가라앉은 어선의 수중 수색을 시도하는 한편 인양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한림항에 사고 수습을 위한 현장 상황실을 설치하고, 선원 가족에 대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임연흽니다.
촬영기자:강재윤 부수홍/화면제공:제주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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