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지방정부 부채 해결을 위해 향후 5년간 우리 돈 약 2천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 폭탄에 맞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거란 관측도 나왔지만, 미국에 대한 선제 대응보다는 지방정부 부채 해결에 더 집중한 모습입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오늘 지방정부의 채무 한도를 우리 돈으로 약 천163조 원 가량 증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775조에 달하는 지방정부 특별채권도 발행합니다.
결과적으로 지방정부 부채 해결을 위해 향후 5년간 약 2천 조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셈입니다.
중국 국내총생산의 약 8%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국 관세 60% 부과 예고에 대한 추가 대응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중국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지방정부 부채 해결에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축전에서 중미가 싸우면 양쪽 모두 다친다고 했듯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부터 대결 구도로 가지 않겠다는 신중함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관세 폭탄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에서 2.5%P 떨어지고 수출이 8% 감소할 것이란 예측과 함께,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우리 돈 약 583조 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라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경우 내수 회복이 더 중요해 질 수 있는데, 지방부채 해소에 집중하는 대책 만으로는 소비를 직접적으로 살리기에는 역부족일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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