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향해 묵념…유엔 참전용사 추모

입력 2024.11.12 (07:28)

수정 2024.11.12 (07:33)

[앵커]

6.25 전쟁에서 전사한 유엔 참전 용사를 기리는 '턴 투워드 부산' 기념식이 어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전 세계 참전국들이 부산을 향해 묵념하며, 자유를 지키다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서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묵념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지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모인 참석자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입니다.

하늘에서는 공군 비행단 블랙이글스가 추모 비행을 펼칩니다.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전 세계 추모객들이 6.25 전쟁에서 전사한 유엔 용사들이 묻힌 부산을 향해 묵념하며, 이들의 넋을 기립니다.

[데렉 립슨/유엔군사령부 특수작전구성군사령관 : "피, 땀, 용기로 쓰인 이 이야기들은 우리의 공통된 기억 속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들은 단지 자신이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기 위해 싸우거나 희생한 것이 아닙니다."]

올해 18회째를 맞는 '턴 투워드 부산' 추모 행사.

유엔참전용사와 후손 등 20개국 8백여 명이 찾았습니다.

이번 추모식에서는 태국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장병의 유해가 태국 용사로는 처음으로 이곳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습니다.

[쏨송/태국군 '롯 아사나판' 자녀 : "태국을 대표해서 이곳에 처음으로 왔습니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기념식에 앞서, 경기도 연천에서 발굴된 유엔군 무명 용사의 유해도 처음으로 안장됐습니다.

유해는 지난 2010년 발굴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유럽계 남성 유엔군으로 판정됐지만, 국적과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행사 도중 부산을 향해 묵념하는 등, 곳곳에서 자유를 지키다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민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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