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주택 전세자금 대출 규제 등으로 세입자 확보가 어려워지며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4%로 9월보다 2%p 하락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9월보다 6.5%p 하락한 81.2%로 집계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규제 여파로 입주 잔금 마련과 기존 거주 주택의 세입자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인천·경기권은 신혼부부 비율 증가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가에 힘입어 입주율이 9월보다 1.9%p 상승한 81.8%로 나타났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부산·경상권(66.9%→67.4%)이 소폭 상승했고, 강원권이 보합(53.3%→53.3%)을 보였습니다. 이 밖의 광주·전라권 7.4%p(68.8%→61.4%), 대전·충청권 2.5%p (67.5%→65.0%), 제주권 0.4%p(67.5%→67.1%) 등으로 모두 하락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미입주 원인으로 세입자 미확보를 꼽은 비율은 27.3%로 9월보다 8.4%p 증가했습니다. 세입자 미확보 요인을 지목한 비율은 8월(17.0%), 9월(18.9%)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반면 기존주택 매각 지연을 미입주 원인으로 지목한 비율은 29.1%로 9월보다 18.1%p 감소했고, 잔금대출 미확보(32.1%→30.9%) 요인도 소폭 줄었습니다.
한편, 이번 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는 93.8로 전월보다 10.7p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서울의 입주전망 지수는 105.2로 나타나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100을 넘기며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주택산업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