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국제 에어쇼가 열리는 남부 지역 한 도시에서 자동차 1대가 체육관 앞 광장에서 운동 중이던 시민들에게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35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들은 운전자가 고의로 돌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현지에서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체육관 앞 광장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의식을 잃었는지 대부분 움직임이 없습니다.
시민들이 나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합니다.
[목격자 : "모두 가망이 없습니다. 이렇게 됐네요. 이것 좀 보세요. 다 구하지 못했어요."]
지난 11일 저녁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오프로드 차 한 대가 체육관 앞 광장을 돌진했습니다.
당시 많은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주하이 시민 : "적어도 200명 이상을 차가 쳤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지프차 한 대가 돌진했어요."]
이 사고로 35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습니다.
[병원 목격자 : "보세요. 아주 많아요. 전부 다 스포츠센터에서 이송됐습니다."]
운전자 62살의 남성은 사고 뒤 도주하다 공안에 붙잡히자 흉기로 자해 소동을 벌였습니다.
홍콩 언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차량이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시민들을 추돌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운전자가 이혼 뒤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품고 홧김에 사고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주하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에어쇼가 열리는 곳으로 중국 당국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깁니다.
사고 현장 옆 버스정류장은 주하이 에어쇼를 오가는 셔틀버스 승하차장으로 지정된 곳이었는데, 지금은 접근이 금지됐습니다.
사고 영상은 대부분 SNS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대범/영상출처:위챗·X/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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