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국제 무기 전시회인 주하이 에어쇼에서 미사일 방어 체계 등 신무기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이번 에어쇼엔 러시아산 최신 스텔스기도 처음 나왔는데요.
트럼프 취임 전, 중국과 러시아가 세 과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하이에서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젠-35'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터보 엔진 2기를 장착해 최대 마하 2.2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전투 반경은 천 350km에 이른다고 중국 관영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미국 스텔스기인 F-35의 기능을 능가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왕융칭/중국항공공업총공사(AVIC) 수석 전문가 : "실제로 스텔스 사양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
로봇 늑대들은 정탐과 엄호·사격을 하며 작전을 펼쳤고, 무인 드론 편대도 2,600km까지 날아가 표적을 명중시켰습니다.
중국판 사드로 불리는 '훙치-19' 지대공 미사일도 첫선을 보였습니다.
미국에 맞설 국방력을 보유했다는 점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에어쇼를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의 첨단 기술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최신 스텔스기가 처음으로 에어쇼에 참가해 중국 전투기와 공동 비행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최근 중국을 찾은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미국 견제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 "우리는 냉전 시대에 형성된 것과 같은 군사-정치 동맹이 아닙니다. 우리 양국 관계는 이러한 형태의 국가 관계보다 우월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트럼프 2기 내각의 외교안보 라인에 대중 강경파들이 대거 내정된 것에 대해서는, 미국 내부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주하이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