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도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일 3국의 연합훈련이 펼쳐졌습니다.
이번 훈련엔 미 핵 항공모함과 이지스함, 스텔스 전투기 등이 동원돼 해상과 공중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장 3배 크기의 비행갑판, 약 80기의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는 미 해군 초대형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이 제주 남방 공해상에 출격했습니다.
조지워싱턴함을 필두로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요격할 수 있는 한미일 이지스 구축함도 집결했습니다.
하늘에서는 미 해군용 스텔스 함재기, F-35C를 중심으로 우리 군 스텔스 전투기 F-35A와 일본의 F-15J가 편대비행을 합니다.
임무를 마친 F-35C가 항공모함에 착륙하고, 대기 중이던 F-18 전투기가 긴급 출격합니다.
항공모함을 가득 채운 F-35C는 지하 핵심 시설 파괴용 벙커버스터 폭탄을 탑재할 수 있고, 작전 반경도 약 1천km를 넘어 제주 남방 해역에서 발진하면 북한의 어떤 수단으로도 탐지나 대비가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미 핵 항모와 한반도 주변을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강한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한미일은 지난해 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 이후 두 번째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을 통해 공중 전략자산 없이 세 나라 전투기만으로 구성된 첫 공중 연합훈련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허성재/해군 제7전단장/준장 : "최근 북한의 ICBM 발사 등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에 있어서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위협에 대해 저희들이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훈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작전 요원 위주로 유사시 3국이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상호 공조에 초점을 뒀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한미일은 3차 훈련부터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등 유형별 세밀한 도발 상황을 가정해 국면별 훈련을 진행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화면제공:국방홍보원/그래픽:노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