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인기 성능시험 현장을 찾아 하루빨리 무인기를 대량 생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적극 활용해 무인기 개발과 생산 능력을 한층 더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염과 함께 솟구친 북한 자폭형 무인기가 장갑차에 부딪쳐 폭발합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이)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들에서 생산한 각종 자폭 공격형 무인기들의 성능 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하셨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무인기가 크고 작은 분쟁에서 명백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하루빨리 생산 체계를 구축해 대량생산에 들어가라고 지시했습니다.
구형 독일 차량을 폭파하는 모습도 공개했는데, 무인기를 테러에도 사용할 수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준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중 일부는 날개 모양 등이 러시아 무인기와 닮아, 러시아와 북한 사이 기술 협력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파견 노동자들이 러시아 무인기 공장에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달 30일 : "러시아는 이란 정부가 제공한 '샤헤드' 드론의 생산 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군수 공장에서, 특히 드론 관련 공장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게 될 것입니다."]
무인기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큰 효과를 거둔 것을 본 북한은 무인기 개발과 생산에 적극적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드론을 요격하거나 제거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들이 많고요. (북한이) 대량으로 무인 공격기를 생산해서 대남 위협용으로 이걸 활용할 가능성도 매우 높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들이 무인기 관련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것도 우리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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