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북, 러에 자주포·방사포 70문 지원…일부 쿠르스크로”

입력 2024.11.17 (21:04)

수정 2024.11.17 (21:51)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자주포와 방사포를 지원해 이 중 일부가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단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이 포병까지 보냈다면 파병의 규모가 더 커지는 걸 의미합니다.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북한이 러시아에 자주포와 개량형 방사포를 지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989년에 생산한 170mm 자주포 50문과 개량형 240mm 방사포 20문을 보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을 인용한 보도인데, 북한이 지원한 포 가운데 일부는 이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배치됐다고도 전했습니다.

또 위성분석 전문가들이 러시아 중부에서 위장막으로 덮힌 여러대의 포가 서쪽으로 운반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러시아로 포가 이동한 경로와 러시아군과 파병된 북한군 중 누가 포대를 운영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북한이 실전에서 포의 성능을 확인해보고자, 포병전력까지 함께 보냈거나, 러시아 내 포탄 공장 설치와 생산을 도왔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도탄 발사 기능이 적용된 신형 240mm 방사포 시험 사격에 참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제, 일본 외무상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을 불법전쟁의 공범이라고 비난하며 한국과도 협의를 더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와 일본간, 또 한국과의 대화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실제 포병전력까지 보냈다면 파병의 규모와 기능이 확대되는 거라 모레 천일째를 맞는 우크라이나전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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