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답지 않게 포근했던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습니다.
내일(18일) 아침엔 더 춥다고 하는데요, 서울은 올 가을 처음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겠고, 일부 지역에는 한파특보도 내려졌습니다.
이승철 기잡니다.
[리포트]
찬 바람에 떨어진 단풍잎들이 길 위를 수놓았습니다.
휴일을 맞아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겉옷은 하루 새 부쩍 두꺼워졌습니다.
오늘(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어제보다 5에서 10도가량 뚝 떨어져 평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황민철/서울 관악구 : "올가을은 왠지 가을 같지가 않고 그냥 초가을 정도 날씨로 느껴졌고, 그런데 오늘부터 날씨가 추워지는 거 보니까 오늘부터 이제 가을이 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밤사이 기온은 더 내려갑니다.
내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9도나 떨어져, 올가을 처음으로 영하권에 들어가겠습니다.
전국 곳곳에도 영하권의 추위가 찾아오겠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습니다.
낮 기온 역시 서울 7도 등으로 평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겠습니다.
전북 일부 지역에는 한파 경보가, 그 밖의 전국 곳곳에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갑작스런 추위는 중국 북부에 머물던 찬 대륙 고기압이 남쪽으로 이동하며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어섭니다.
[윤익상/기상청 예보관 : "북서쪽에서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고 5km 상공에서는 영하 20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급격히 하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모레(19일)인 화요일까지 이어지고, 수요일부터는 점차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강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