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계 올림픽 유치 신청을 둘러싼 전북도의 불통 행정이 도지사 출석 불응으로까지 이어지며 도의회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졸속 유치, 부실 용역 등 질타가 또 쏟아졌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김관영 지사가 일정 변경이 어렵다는 이유로, 의회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것을 두고 성토가 이어집니다.
[이명연/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 : "신협 중앙회 전북지역본부 간담회가 전북특별자치도 올림픽 유치에 관한 내용보다 중요하다는 것인지."]
[박정규/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장 : "의회의 권한과 역할을 경시하는 태도로 비칠 수밖에 없습니다. 강력한 대응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 드립니다."]
김 지사 대신 행정부지사가 출석했고, 전북연구원장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졸속 유치에, 용역 결과 역시 엉터리라는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장연국/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 : "올림픽을 치렀던 13개 나라들의 흑자냐, 적자냐 파악을 해봤는데, 10개 정도의 나라가 한 30조 정도 적자입니다. 그런데 용역 결과서에서는 42조의 흑자가 있다고 그래요. 이런 주먹구구식 결과를 가지고."]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성수/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 :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연 40억 이상의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갑니다. 지금 국가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교부세도 줄어들고 있는데 어떻게 감당하시려고 그러세요?"]
전북도는 비용을 최대한 줄여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병관/전북도 행정부지사 : "기존 시설·임시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고, 인근 지자체의 시설을 분산 활용하는 쪽으로 검토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관영 지사는 조만간 전체 도의원을 대상으로 올림픽 유치 신청 경위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쌓인 불통에 대한 의회 불만을 털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