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리미어12에서 1라운드 탈락한 야구 대표팀이 오늘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반복되는 국제대회 잔혹사를 끊기 위해선 보다 경쟁력 있는 투수 육성과 운용이 시급하다는 분석입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치로가 이른바 '30년 발언'을 할 만큼 일본 뒤에서 머물렀던 한국 야구.
[이치로/일본 전 야구 국가대표/2006년 당시 : "그 정도로 이기고 싶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한국 야구는 박찬호 등 현역 메이저리거들에 류현진과 김광현, 오승환 등 국내 에이스들도 등장하며 2010년대 중반까지 일본 야구와 대등한 싸움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이어진 국제대회 잔혹사를 이번에도 끊지 못한 류중일 감독은 선발 투수 육성에 대한 아쉬움을 가장 먼저 언급했습니다.
[류중일/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 "선발 투수를 좀 더 강하게 만들어야 되겠다, 그런 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초반에 점수를 주다 보니 박영현 선수 같은 선수를 투입 못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장점이라던 불펜이 무너진 일본전은 물론,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타이완보다도 평균자책점이 높을 만큼 우리 대표팀의 마운드 경쟁력은 부족했습니다.
반드시 잡아야 했던 타이완과 1차전에서 상대가 언더핸드 투수에 약할 거라는 안일한 분석과 선수 기용도 적절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도영/야구 국가대표 내야수 : "타이완이라는 팀 자체가 '많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했구나'라고 생각을 했고, 그렇지만 다시 한번 붙게 된다면 이길 자신은 있는 것 같아요."]
천만 관중이 쏘아 올린 축포 속, 바다 바깥에서는 또다시 작아지고만 한국 야구.
다음 WBC까지 채 2년이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하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