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도 속수무책…‘무선키 차량’ 60초면 털렸다

입력 2024.11.20 (06:23)

수정 2024.11.20 (07:54)

[앵커]

한때 미국에서 현대 기아차 절도 챌린지가 유행이었습니다.

보안이 허술한 점을 노린 건데, 이젠 스마트키, 그러니까 무선키를 이용하는 모든 차종이 범행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요일 밤 외출했다 돌아온 이 남성은 다음 날 아침 차고에 세워뒀던 자신의 차량이 달라진 걸 발견했습니다.

[앤디/차량 절도 피해자 : "운전석에 아무도 없었는데 안전벨트가 채워져 있었고, 가운데 정리함을 뒤져놨더라고요."]

확인 결과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차량은 100km나 운행됐습니다.

누군가 이 차를 훔쳐 새벽까지 돌아다니다가 다시 가져다 놓은 겁니다.

[앤디/차량 절도 피해자 : "현대 기아차에서나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걸로 알고 있었죠. 이건 전혀 예상 못 했던 일입니다."]

피해 차량은 스마트키 즉 무선키를 이용하는 차량으로 경찰은 이 점이 범행의 표적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선키는 키가 차량 근처에만 있어도 차 문이 열리도록 돼 있습니다.

범인들은 이 점을 이용해 무선키에서 보내는 신호를 안테나 등으로 잡아낸 뒤, 차를 작동시켰다는 겁니다.

이 신호를 잡아내는 장치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60초면 차를 훔쳐 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한해 100만 건 이상의 차량 절도가 일어나는데, 이런 무선키 차량 절도의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앤디/차량 절도 피해자 : "사람들이 자신들도 겪었다거나,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얘기했어요."]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의 도난을 막기 위해 전파 차단 기능이 있는 보관함 등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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