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곳곳에서 화목 보일러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앞서 꼼꼼히 정비해 화재 예방에 신경 써야 합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벽이 내려 앉고 불탄 잔해가 가득한 주택.
화목 보일러에서 불씨가 튀어 큰 불로 번졌습니다.
집주인이 소화기로 불길을 잡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추워서 시험 가동한 거야.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름이 1,000리터 있었대, 물 뿌려도 안 꺼지더라고."]
전북 고창에서도 화목 보일러에서 시작된 불로 주택 한 채가 모두 탔고, 김제와 익산에서도 비슷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최근 10년간 전북에서 발생한 화목 보일러 화재는 3백여 건, 기름 등을 가까이 놓거나 불씨 관리 부주의로 불이 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화목 보일러는 산지 주변 노후 주택 등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불이 나면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최인근/전북 임실소방서 예방안전주임 : "산림 밀접 지역이나 민가와 붙어있는 경우 연소 확대가 빠른 게 화목 보일러의 특징이기 때문에."]
때문에 간이 스프링클러나 자동확산소화기를 보일러실에 설치하면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김용균/전북도소방본부 예방총괄팀장 : "가연물을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하시고 사용 시 연료 투입구를 반드시 닫아두셔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겨울철 본격 난방 시기를 앞두고 연통과 화구를 청소하는 등 사전에 화목보일러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