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인척에게 부당 대출을 해줬단 의혹을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앞서 손태승 회장은 이틀 연속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이틀 동안의 고강도 소환 조사 끝에 오늘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입니다.
검찰은 손태승 전 회장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신의 친인척 관련 법인 등이 우리은행으로부터 수백억 원대 부당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금융당국의 의뢰로 관련 수사가 시작된 지 3달 만에 이뤄졌습니다.
앞서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등에게 350억 원대의 부당대출을 해줬다는 검사 결과를 수사기관에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손 전 회장의 개입 또는 묵인하에 당시 우리은행이 대출 서류나 담보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출을 승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또 다른 100억 원대의 부당 대출에도 손 전 회장이 연루됐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손 전 회장은 그제부터 이틀 연속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2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재판에 넘겨진 인물은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 씨와 대출을 승인해 준 우리은행 전 본부장 등 3명입니다.
검찰은 현 우리은행 경영진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부당 대출을 알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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