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쏜 미사일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요격할 수 없는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이라고, 푸틴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 미사일이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드니프로를 공격한 러시아의 미사일은 한 번에 여러 발의 탄두를 뿌렸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했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신 중거리 미사일이라고 대국민 연설에서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 미사일 등 서방 무기로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핵탄두는 싣지 않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의 최신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중 하나가 전투 조건에서 시험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신무기의 이름을 개암나무를 뜻하는 '오레쉬니크'라고 소개하며,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현재 방공 시스템과 미국과 유럽이 개발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이런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미사일 발사 전에 핫라인으로 미국에 사전 통보하고, 푸틴 대통령도 평화적 분쟁 해결을 원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러시아가 강 대 강 대결은 피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쏜 신형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사브리나 싱/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 "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은 러시아의 RS-26 루베즈 대륙간 탄도 미사일 모델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습 과정에서 북한군 고위 장성이 부상당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이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