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미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과는 다른, 제 2의 공천 관련 통화 녹음을 들었다고 명 씨 측근이 주장했습니다.
이 측근은 오늘(25일) 검찰에서 조사받았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민주당은, 당선인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 통화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당시 당선인-명태균 :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이를 두고 명 씨도, 윤 대통령도 공천 개입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맥락의 또 다른 대통령 육성을 들었다는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명 씨의 측근 A 씨는 취재진에게 대통령이 명 씨를 '명 박사'라고 부르며 윤상현 당시 공관위원장에게 전화했다며, 김영선 전 의원에게 준비하라고 전하라는 대통령의 육성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통화 녹음을 들은 시기와 장소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2022년 6월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일에 창원의 한 호텔에서 명 씨와 김 전 의원과 함께 점심을 먹는 자리였다는 겁니다.
앞서 공개된 대통령 육성 내용에 비해, A 씨가 들었다는 통화 녹음은 사실상 공천 결정을 알리는 내용입니다.
민주당이 공개한 통화의 일부인지, 아니면 또 다른 통화인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명 씨 측근이 대통령의 육성 내용을 직접 들었다는 건 처음입니다.
A 씨는 오늘(25일)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명 씨도 구속 뒤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변호인은 이른바 '황금폰'을 통한 구명 로비 의혹에 말을 아꼈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변호인 : "(황금폰이라 불리는 증거물은 혹시 언급이…?) 그에 대해서는 제가 함구하겠습니다."]
검찰은 또 강혜경 씨를 열 번째 불러,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 정치권 여론조사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