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저출생 추세로 올해 인구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됐고 KBS도 위기 대응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극적 대응이 나온 뒤인 지난 9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0% 이상 늘었다는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9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을 넘어서며 심각해지기만 하던 저출생 상황에서 반전의 기색이 더 뚜렷해졌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육아용품 박람회장.
아기를 데리고 온 부모뿐 아니라 예비 부모들의 방문도 부쩍 늘었습니다.
코로나를 거치며 급감했던 방문객 수가 최근 회복됐습니다.
[남동준/박람회 주최 업체 팀장 : "(작년이랑 비교하면?) 많이 차이 납니다. 출산율이라든지 결혼율은 좀 많이 올라간 걸로 알고 있어요."]
9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0.1% 늘며 석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로 보면 17만 8천여 명, 지난해 같은 기간을 넘어섰습니다.
연간 출생아 수가 지난해를 앞서 9년 만에 반등할 기세입니다.
30대 인구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다시 늘었던 혼인이 출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혜미/내년 3월 출산 예정 : "결혼은 작년 3월에 했어요. 처음에 연애를 할 때도 애들 둘 이상은 낳자 이렇게 계획을 가졌기 때문에."]
3분기 합계출산율도 지난해보다 0.05명 늘어난 0.76명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앞서 올해 합계출산율은 0.68명, 내년에는 최저점을 찍고 2026년 상승할 거라 전망했지만, 바닥과 반등 시점이 2년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현재의 흐름으로 본다면 0.72명에서 0.74명 정도까지 전년도보다는 합계 출산율이 조금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출산의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도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권순두/영상편집:차정남/영상제공:(주)유아림/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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