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휴전…이스라엘 공격에 레바논 사망자 속출

입력 2024.12.03 (19:24)

수정 2024.12.03 (19:50)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13개월 만에 성사된 휴전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양측은 상대방이 먼저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강경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이 현지 시간 2일 레바논 남부를 공습해 적어도 9명이 숨졌다고 레바논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지난달 27일 휴전 이후 이스라엘 공격에 13명이 숨졌으며, 휴전 합의 위반 사례가 50건을 넘는다고 레바논 측은 주장했습니다.

휴전을 중재한 프랑스도 이스라엘에 휴전 합의 준수를 요구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먼저 합의를 위반해 대응한 것이라며, 추가 위반 행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기드온 사르/이스라엘 외무장관 :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위반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장한 헤즈볼라 테러리스트가 레바논 남부에서 확인되거나 무기를 이동하려고 할 때입니다."]

헤즈볼라도 휴전 이후 처음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2발을 발사하며 맞대응했습니다.

방어 목적 대응이라고 밝혔지만.

어렵게 성사된 휴전 합의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휴전 중 일부 위반 행위는 있을 수 있다며 대체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휴전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모든 휴전에는 위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레바논 주민들 사이에서는 휴전이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헤즈볼라 거점 다히예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다시 피란을 떠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애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