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지하철 1에서 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협상이 오늘(6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되며, 예고됐던 파업은 철회됐습니다.
하지만 어제(5일)부터 시작된 전국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으로, 주말에도 KTX와 여객열차 이용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대성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협상 타결로 수도권 출근길 대란은 피했습니다.
[김대현/서울시 관악구 : "평소랑 똑같이 나왔는데, 배차 간격이 그래도 잘 맞아서 평소대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약 69%로 특히, KTX와 새마을호·무궁화호 같은 여객열차의 운행 차질이 큽니다.
매표소에선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승객·역무원 : "(예매를 한 표인데 왜.) 죄송합니다. 열차가 운휴되는 바람에 이용을…. (예매된 표가 안 되면 그러면 그것을 손해배상이라도 해야지, 무슨 너무 늦은 차를….)"]
[박상원/서울 동대문구 : "대구 가려고 그러는데, 예매를 했는데요. (원래 오후) 2시 차를 갖다가, 저녁 5시 6시 이렇게 바꾸라니까 대구 도착하면 시간이 늦잖아요."]
예약한 열차가 취소돼 대체편을 구하려 해도 이미 대부분 매진이라 쉽지 않습니다.
[장은조/서울 구로구 : "다 매진, 매진, 매진이니까 거기 가서 또 일정이 있는데 못 가고…. (코레일 앱을)계속 새로고침 해야 하고."]
승객들은 빠른 해결을 원하고 있습니다.
[전신빈·정승국/부산 부산진구 : "정당한 파업이라고 생각 들면,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이해를 해야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최대한 협조가 잘 돼서 빨리 끝나는 게…."]
하지만 파업 이후 코레일 노사 간 공식 대화는 없었습니다.
특히 노조의 인력 충원 요구와 성과급 지급률 개선 등 핵심 요구사항은 정부에 권한이 있는데, 내각 총사퇴 의사 등과 맞물려 파업 장기화 우려가 나옵니다.
국토부는 코레일에 승객 안전관리를 당부하고 철도노조에는 업무에 복귀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철도노조는 내일(7일) 오후 국회 앞 집회에 조합원 만여 명이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김대원/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노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