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20-30세대 참여가 두드러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대학가에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 뒤 강릉 월화거리에서 열린 대규모 규탄 집회.
참가자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촛불과 응원봉, 손팻말을 흔들며 대통령 탄핵을 외칩니다.
중장년층이 주축을 이룬 과거 집회와 달리 10대 청소년부터 2030 젊은 층이 전면에 나서면서 집회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최해밀/강릉시 송정동 : "뉴스를 보면서 굉장히 화가 많이 났습니다. 더 이상의 부결은 안 된다고 생각하고 빨리 탄핵됐으면 좋겠습니다."]
젊음의 상징인 대학가에서도 대통령 탄핵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원 지역 대학생들은 강원대 춘천 캠퍼스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 등을 요구하며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시국선언문에는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한림대 등 강원지역 대학생 661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이랑/강원대 교육학과 3학년 : "나의 일상, 그리고 내 가족들, 내 친구들, 그리고 나 자신도 위험해질 수 있겠다. 경각심이 들면서 뭔가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 대학생은 원주 박정하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탄핵 찬성을 호소하는 대자보를 직접 붙였습니다.
[오은찬/대학생 : "(박정하 의원이) 불참한 것을 보고 이에 실망하는 마음과 그리고 다음번 탄핵 소추안에 찬성 표결에 참여할 것을 부탁드리는 대자보를 부착하러 이곳에 왔습니다."]
강원대총학생회는 시국 상황을 논하기 위해 5년 만에 학생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춘천교육대 총학생회와 강릉원주대 총학생회 등이 잇따라 시국선언 발표를 예고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도 대통령 규탄 목소리는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최진호·구민혁·홍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