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보안폰’ 확보…이 시각 경찰청

[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조지호 경찰청장의 보안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압수수색으로 확인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보안 휴대전화에 이어 또 하나의 중요한 증거물을 찾은 건데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혜림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단 브리핑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오늘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 관련 수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관심은 핵심 증거를 얼마나 확보했는지로 모였는데요.

경찰 특수단은 조지호 경찰청장이 사용한 개인 휴대전화와 보안 휴대전화를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휴대전화는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청장이 6차례 통화하는 데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경찰은 보안 휴대전화의 경우 서버가 경찰청에 있지 않아 통신 내역 등 자세한 자료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청장은 또 경찰 조사에서 비상계엄 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지시 사항이 적힌 종이를 받았다고 진술했는데요.

면담 직후 종이는 찢어서 버렸다고 해 해당 증거 역시 경찰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또, 조 청장의 변호인을 통해 계엄 당시 체포 대상에 김동현 판사가 있었다는 내용이 알려진 것과 관련, 경찰은 조 청장 해당 진술은 없었다고 확인했습니다.

김동현 판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바 있습니다.

경찰 특수단은 두 청장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이 만났던 안전 가옥에 대한 압수수색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 특수단은 또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와 수원 선거연수원에 경찰이 배치된 것과 관련해 오늘 오전부터 경기남부경찰청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조치도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수단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 출석 요구도 검토 중인데, 아직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제 불발된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발부받은 영장을 재집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엄에 관여한 군 간부들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돼 있지 않고, 출석 요구를 해놨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특수단은 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국무위원 4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는데, 아직 피의자로 전환된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한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