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뒤숭숭한 정국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말그대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송년 모임 예약 취소와 행사 축소가 이어지면서 그나마 기대했던 연말 특수도 날리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시청 등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이 모여 있는 광주 상무지구.
이맘 때면 송년모임으로 일년 중 가장 손님이 많을 때지만, 예년과 다른 분위기입니다.
그나마 들어온 송년모임 예약도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으로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고원석/음식점 점장 :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바로 예약이 잡힌 것들이 전화가 와서 취소된 경우도 있었고요. 원래는 (연말에) 미리 계속 전화가 와서 바빴어야 하는데 예약판을 보면 한가하거든요."]
경기 침체로 예약 자체가 줄었는데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비심리가 더 차갑게 얼어 붙은 겁니다.
외식업계와 함께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에서도 송년 행사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호텔업계 관계자 : "갑자기 이렇게 계엄선포 발령되고 탄핵정국이 되다 보니까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나 광주는 5·18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민감합니다)."]
정국이 혼란에 빠지면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정책도 함께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성/광주시 소상공연합회장 : "소상공인을 위해서 5조 4천억 원을 지원한다고 발표돼 있었는데 거의 모든 것이 전면 중지된 상태이다 보니까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랍니다)."]
내수부진에다 탄핵정국의 여파 속에 소상공인들이 어느 때보다 혹독한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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