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정치권으로 갑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거센 책임론에 밀려 결국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탄핵에 찬성한 것이 고통스럽긴 하지만, 후회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한동훈 대표, 탄핵안 가결 이틀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최고위원 사퇴로) 더 이상 당 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당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불법 계엄을 앞장서 막아낸 게 진정한 보수의 정신이라며, 탄핵 찬성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을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만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가 정당화되는 건 아니라고 야당을 직격했습니다.
["한동훈 화이팅!"]
기자회견을 마친 한 대표를 팬카페 회원들이 에워싸고 연호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이 나라가 잘되게 하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한 대표의 공식 사퇴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됩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년 반 동안 다섯 번째 비대위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당내 혼란을 막고 신속한 의사결정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모레(18일) 의원총회를 열어 위기 상황을 수습할 비대위원장 인선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김형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