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 기지 주변의 군산 일부 지역은, 더딘 개발로 낙후된 모습인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지난 2천6년부터 지원 사업을 시작했지만, 도로 건설 등에만 치우쳐 주민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한 미군 공군기지와 맞닿은 군산의 한 마을.
길가에 음식점 등 소규모 상가가 모여 있지만, 인적이 없어 썰렁합니다.
개발 제한 규제 등으로 마을 전체가 침체해 있습니다.
[배창용/마을 주민 : "여기는 발전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건물도 없고…."]
이처럼 미군 기지와 인접한 주한 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은 군산에서 모두 8곳.
이 지역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발이 지체돼 주민 불만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천6년, 관련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군산에도 지난 2천6년부터 내후년까지 국비 등 2천2백억 원을 들여 20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장재석/군산시 도시개발계장 : "주한 미군 주둔으로 인해서 낙후된 지역에 대해 기반시설 등을 설치해서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관련법에는 기반시설 조성뿐 아니라 주거 환경 개선이나 교육 복지 사업이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대부분이 도로 건설이나 확장 등 기반시설 조성에 편중돼 지역 주민의 만족도가 낮습니다.
[김스데반/주민 :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업들을 해 주기를 원했는데…."]
미군 기지 주변 지원 사업의 연장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군산시가 실질적인 주민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